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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라지 하고는~ 뒤늦은 [환상의 커플] 감상기

2007/12/10 14:07, 글쓴이 카카달려
요즘 갑자기 한예슬이 인기가 높습니다. 영화 [용의주도 미스신] 개봉일에 맞춰 영화홍보차 각종 버라이러티 쇼에 얼굴을 드러내고 있는데, 예전에는 알지 못했던 한예슬표 애교와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성숙함이 인상적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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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펄럭귀인 저도 한예슬씨가 출연한 토크쇼들을 동영상으로 봤습니다. [야심만만]과 [무릎팍 도사]에서 보여준 귀여운 외모와 조금은 버릇없게 보이는 애교스런 말투, 점잖빼지 않는 시원시원한 태도, 거기다가 외모나 나이와는 어울리지 않는 내면적 성숙함이 엿보여... 홀딱 반했습니다 -_-;; (요즘 여배우만 보면 반한다능...)

과거 논스톱4를 간혹 볼때는 그냥 좀 귀엽게 생긴 널리고 널린 "단명(短命)"형 여배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모습들을 보고나니 오늘의 그녀를 있게 해준 "환상의 커플"을 보고싶은 생각이 문득 들어 뒤늦은 감상을 해봤습니다. 과연, 재미있군요.

형적인 한국 드라마 공식
사실 [환상의 커플]의 큰 구조는 전형적인 한국 드라마의 그것과 틀리지 않습니다. 돈에 쪼들리는 착한 가난뱅이돈많은 싸가지 없는 부자의 사랑,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 중 하나는 불치병 아니면 기억상실증에 걸린다는 것, 반드시 3명 또는 4명이 서로서로 얽히고 섥힌 삼각관계라는 것 등 따지고보면 어느것하나 한국드라마 공식에서 벗어난것이 없습니다.

다만 보통은 남자가 돈많은 부자였던 반면 [환상의 커플]에서는 여자인 한예슬이 돈많은 부자죠. 최지우와 이승우가 주연한 [新귀공자]에서도 이러한 설정은 사용된 바가 있으나 최지우가 세상물정 모르는 공주상속녀인 반면 한예슬은 특색있는 말투에 싸가지없는 전형적인 속물 부자라는 점에서 신선했습니다.

그것 외에는 여자 주인공이 기억상실에 걸렸다고 기억이 되돌아온 뒤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된다거나, 제 3의 남자, 또는 여자가 얽힌 삼각관계가 극의 주요 스토리를 이끌어 간다는 것 등 모두 전형적인 한국 드라마의 공식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느정도는 속물(?)적인 조연들
한예슬과 오지호를 제외하는 [환상의 커플]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면서도 마냥 착하거나 악랄하지 않고 현실적인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마디로 무식하게 한쪽 방향으로만 나가진 않는다는 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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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별의 경우 드라마 초반에는 이러저러한 집안 사정 탓에 원하지도 않은 결혼을 하게 되어 사랑했던 오빠 오지호를 잊으려 애쓰는 마냥 청순가련형 캐릭터인 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 수록 "장철수"와 "나상실"을 떼어놓으려고 악을 쓰는 모습이더군요. "나상실"을 미움으로 가득찬 눈으로 바라보는 "유경"의 모습은 진부한 삼각관계 캐릭터였지만 나름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박한별씨 참하게 이뻐서 좋아했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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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삼각관계의 주인공 김성민. 결혼이후 돈많은 아내에서 짓눌려 살면서도 돈때문에 벗어나지 못했던, 아니 벗어나지 않았던 일편단심이지만 결국 그도 인간인지라 아내의 죽음에 흔들립니다.

아내의 죽음으로 전부를 가졌다가, 비디오를 보고 전부를 잃고, 살아있는 나상실을 보고 다시 전부를 가졌다가, 진짜 유언을 알게 되고 다시 잃습니다. 돈앞에서 오락가락, 차가운 조안나와 따듯한 나상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김성민의 모습이었기에 적당히 속물적이어서 좋았고 따듯한 인간미가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거기다가 소 100마리 있는 집 아들이라는 말에 혹해 무작정 대쉬하는 유경의 친구 "효정", 코믹하지만 까고보면 더러운 뒷거래를 마다치 않는 전형적인 조폭회계형 캐릭터 "공실장"마저도,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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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속물적인, 어떻게 보면 현실적인 캐릭터들 사이에 툭튀어나온 모(矛)같은 캐릭터가  있습니다.

바로 "강자" 역의 정수영과 "철수"의 "석"자 돌림 세 조카입니다. 티없이 맑고 순수한 어린 아이들과, 속세에 찌들만도 하건만 살짝 모자라기에 또한 순수한 강자는 자칫 무겁고 순수하게만 흐를 수 있는 극의 분위기를 가벼우면서도 위트있게 만들어 줍니다. 특히 "강자"역의 정수영 씨의 연기는 정말 *^^* 땡~

예슬과 오지호의 재발견
"널리고 널린 슈퍼모델 출신의 얼굴 예쁜 여배우"인 줄만 알았던 한예슬, "널리고 널린 몸좋고 얼굴 준수한 남배우"인 줄만 알았던 오지호. [환상의 커플]을 통해 앞으로 다른 드라마에서 기대를 할 수 있게 되어 좋습니다.

예쁜 얼굴로 얼굴마담하고 톡톡튀는 발랄한 신세대 연기만 할줄 아는 한예슬인줄 알았습니다. 분명 준수한 얼굴에 큰 키, 근육질의 몸매를 가졌지만 지나치게 선이 굵은 인상탓에 섬세한 감성/멜로 연기는 못하는 오지호인줄 알았습니다.

생활력 넘치는 젊은이로서의 모습도, 젊은 시절 사랑했던 여자를 다른이에게 떠나보내야만 했던 아픈 추억을 간직한 남자로서도, 어느새 사랑하게 되버린 나상실을 그리워하며 눈물흘리는 남자의 모습까지, 두가지 색깔을 잘 소화해낸 오지호는 "신입사원"에서 한층 단단해진 느낌이네요.

하지만 돈많은 싸가지없는 여자로서도, "꼬라지 하고는~"이라든가 "어린이들~"과 같은 단답형 대사를 능청스럽게 소화하는 기억상실증 환자로서도, 차가운 조안나와 따듯한 나상실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2% 부족한 내면 연기까지 소화해낸 한예슬은 분명 다른 사람인 듯 했습니다. 정극 연기를 참 못했다고, [환상의 커플]을 통해 조금이나마 연기를 알게 된 것 같다는 스스로의 말마따나 앞으로의 작품이 참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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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0 14:07 2007/12/1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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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줌마 돈 긁을려고 호태왕님을 판거냐 지금? 태왕사신기?

2007/12/06 00:45, 글쓴이 카카달려
※ 이 글은 태왕사신기 마지막회를 본 뒤 지극히 충동적인 감정에 의해 씌여진 글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태왕사신기를 "까"기 위한 과격한 표현이 다수 포함되어 있으므로 자극적인 포스팅을 싫어하시는 분이나 맹목적인 비난댓글을 다실거라면 "닫기"버튼을 살포시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아나...도저히 열받아서 못참겠기에 포스팅합니다. 태왕사신기 마지막회(24회)를 보고 왔습니다. 이건 뭐...말문이 막힐 수준입니다. 마치 스티붕 유 군대 안간다는 선언했을때 받았던 충격을 10단 콤보로 맞은 기분이네요(호들갑). 그래도 비쥬얼이 화려하니까, 이지아 보는 재미로, 그나마 얽히고 섥힌 스토리 구조 때문에 나름 긴장감도 있었기에 즐겨 봤지만 마지막회를 가슴졸이며 기다렸습니다만, 이제 확신했습니다. 이 드라마, 태왕사신기는 막장입니다.

1. 처음부터 기획의도를 그따위로 쓰지 말던가
어쩔수 없이 다시한번 인용하겠습니다. [위대한 호태왕이 판타지 주인공으로 전락? 태왕사신기]라는 글을 통해 이런 일을 우려했었는데, 아니나다를까 그대로 되버렸습니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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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왕사신기 기획의도. 지랄하네.

드라마 만드신 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 환웅님을 AT필드 쓰는 에반게리온으로 둔갑시키고,
  • 호태왕님을 가슴에 칼맞고도 뒈지기는 커녕 천궁이라는 이름의 초레어아이템을 습득하시는 능력을 지니시게 하며,
  • 타임스탑 스펠을 써서 위기상황을 탈출하게 하시며,
  • 수천년을 살아온 통키대마왕을 손가락하나로 안드로메다 관광보내버리게 하는 것이,
당신들이 말하는 판타지의 "가미"라는 겁니까? 이건 뭐 가미가 아니라 떡칠을 해논 수준이구만.

또 묻겠습니다.
  • 아버지를 죽인 사랑하는 사람과의 피튀기는 오해풀기가,
  • 선머슴같은 수지니와의 사랑을 확인해가는 사랑싸움이,
  • 통키대마왕이 지휘하는 어둠의 조직의 술수를 극복해 나가는 것이,
  • 어이없는 타이밍에 거란과 말갈에게 형제 운운하며 분노하는 것이,
당신들이 말하는 "왕이 되기 위한 역경과 고난"입니까? 드라마 어디에 국민을 사랑하는 따듯하고 인간적인 면이 나왔다는 겁니까?

도대체 이 드라마의 기획의도가 뭡니까? 당신들이 말하는 정복군주의 모습이란게 드라마 중간에 자막 몇줄로 스쳐지나간 몇년에 어디 깨부셨다 그거 말하는 거였습니까? 드라마 내내 정복군주로서의 기개와 기상을 보여준 것이 아니고, 백성을 사랑하는 인간적이고 가슴 따스한 인자한 군주로서의 모습을 보여준 것도 아니고, 드라마 내내 당췌 알 수 없던 기획의도가 마지막 회에 나오더군요.

도합 14만의 대군이 서로 죽고 죽이는 전쟁 한가운데에서 아끼는 신하들의 죽음에 눈물 흘리고 분노하는 모습으로 신하를 아끼는 군주를 표현하려 했던 건지는 모르지만, 피튀기는 살육의 현장을 우수에 찬 눈빛으로 둘러보는 건 아무리 봐도 "전쟁의 슬픔"따위를 생각하는 유약한 군주의 모습이었습니다.

게다가 대단원의 결말은 더더욱 가관입니다. "다스려줄까, 알아서 살래"라는 하늘의 물음이다, 난 사람을 믿는다 따위 헛소리가 튀어나옵니다. 그러니까 뭡니까. 결국 태왕사신기의 기획의도는 "인간에게 주여준 운명따윈 필요없다. 하늘의 다스림따윈 개나 줘라. 우리 알아서 잘먹고 잘 살수 있다. 고로 인간은 위대한 존재다" 이런거였던 말입니까? 수많은 성과 땅을 호령했던 그 수많은 이야기들은 수십초짜리 자막 퍼레이드로 팔아먹고 되지도 않는 사랑싸움에 시간 다쓰고...나참...그럴꺼면 아예 왕을 둘러싼 암투와 두 여인과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인간적인 면을 부각시키려 했다고 쓰시지 그랬습니까?

2. 말도 안되는 상황 설정, 판타지니까 봐달라고?
시작은 역시 기하가 왕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오해부터였습니다.

① 어찌어찌해서 기하와 아버지는 굴에 갇힌다.
② 아들을 위해 해놓은거 쥐뿔도 없는 아버지는 꼴에 아들을 위한다고 자살을 한다.
③ 왕의 가슴에 박힌 칼을 뽑다가 우연히 그 순간에 들어온 각단에게 눈에 띈다.
④ 오해MODE START

졸지에 시아버지를 죽인 누명을 쓰게 된 기하는 한마디 변명도 하지 않고 "절 믿어줄거라 생각했어요 ㅠㅠ" 이따위 망상이나 하고 있고, 담덕은 어따 조타쿠나 하고 미끼를 덥썩 물어 주십니다. 드라마의 스토리라인의 가장 큰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요소부터가 지나치게 작위적인 탓에 드라마 전체의 이야기가 뒤틀린 탓이겠지요. 마지막회의 말도 안되는 작위적인 설정은 실로 감탄스러울 경지입니다.
  • 국내성에 지내던 관료 한녀석은 졸지에 거물촌 제자로 둔갑하더니 거기다 화천회의 낙인까지 찍혀있다네요. ("낙인 찍힌 거물촌 제자" 속성과정이 있었나 봅니다.)
  • 14만의 군대가 피튀기도록 싸우던 전쟁터에서 수지니는 용케도 몸을 빼내 아불란사에 단신으로 침입합니다. (그럴꺼면 아예 첨부터 숨어들어서 애를 쌔벼오던가)
  • 사랑하는 달링 수지니가 죽을 위기에 처한 것을 본능적으로 안 것일까요, 우리 임금님 전투는 어찌된건지 자신을 믿고 죽어라 싸우는 죽어가는 부하들을 버리고 수지니를 구하러 번개같이 나타납니다. (담덕은 텔레포트 스킬을 습득했다 논란)
  • 끝내 기하를 죽일 수 없었던 우리 임금님, 졸지에 "천궁"이라는 활대를 냅다 분질러 버립니다. 근데 천궁을 뽀개면 쥬신의 왕은 죽는다메? 아...하느님이 낸 퀴즈를 푼거니까 특별포상으로 살려주는 건가? 그럼 그 빛무더기는? 퀴즈 잘 풀었다고 하느님이 호태왕비 만들어서 내려보내준건가?
1회부터 담덕의 라이벌로 꽤 비중있게 그려졌던 호개는 마지막회에서는 기하랑 다음 생에서 만나자는 헛소리를 하더니 결국 전투씬에서는 그 카리스마 넘치는 안광 몇초 쏘아주시고는 담덕의 롱기누스의 창질 한방에 소리없이 가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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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개 포스 ㄷㄷㄷ 난 조자룡인줄 알았음

드라마 내내 의문을 자아내었던 "기하와 수지니 중 누가 흑주작이냐"라는 의문은 풀렸지만, 결말은 오히려 의문을 풀어주기는 커녕 오히려 궁금증만 남긴채 어영부영 끝나버립니다. 그래서 기하는 어떻게 되었더란 말인가? 결국 살아나서 담덕이랑 잘먹고 잘살았단 말인가? 수지니는 어찌된건가? 언니가 살았으면 후궁으로 들어갔으려나? 자매가 한 지아비를 모시는게 정상인건가? 죽었으면 왕후가 되는건가? 그럼 아직이는 아들이야 조카야?

이런 무수한 의문을 남긴채 드라마는 그 뒤 호태왕이 몇년에 어디를 정복했다는 식으로 호태왕님의 수많은 업적을 단 30초만에 깨긋하게 정리해 주십니다. 아...정말 대단하시군요.

3. 결국은 일본 아줌마 돈을 긁으려는 속셈 아니셈?
수많은 조연들의 호연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다들 공감하듯이 이 태왕사신기는 애초부터 배용준이라는 배우 하나를 믿고 만든 거였습니다. 비록 이지이라는 걸출한 신인을 발굴해내긴 했지만(꺄~ ><), 이 드라마는 욘사마를 위해, 욘사마에 의해, 처음부터 끝까지 배용준이라는 배우에 맞추어진 드라마였단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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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아마저 없었으면 이따위 드라마는 안본다

이쯤 되면 슬슬 입질이 오실 겁니다. 이 기사부터 보시죠.

앞으로 일본에 대한 방영료, DVD판매, 각종 부가사업을 통한 수익에 대한 권리는 MBC가 아닌 죄다 "김종학 프로덕션"에 있습니다. 뭐 이건 당연한 얘기지요. 내가 만든 드라마 내가 팔아서 내가 돈 벌겠다는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 MBC만 존내 불쌍해진 거지요. 최초보다 반년이상 길어진 제작기간 기다려서 본편 24회, 스페셜 2회까지 방영해주고, 개막장 편집행태에도 불구하고 방영시간 조정해주고, 홍보까지 뽀샤지게 해줬더니 정작 개평받고 쫓겨나게 생긴 꼬라지입니다.

욘사마의 일본에서의 인기는 잘 아실 겁니다. 그 자체로 하나의 "문화"로 불러로 될 정도로 대단합니다. 태왕사신기, 일본에서 지금 난리입니다. 한편에 1시간으로 쳐도 24시간, 24시간 내내 욘사마가 턱선 자랑해주시고 칼들고 날라댕겨주시니 일본 아줌마들 뻑갑니다. 모르긴 몰라도 김종학 사장님, 돈 깨나 만지실 거 같습니다.

근데 문제는 그 희생양(?)이 된 우리 위대하신 호태왕님입니다. 이거나 먹고 떨어져 하고 쫓아보낸 MBC 홈페이지 기획의도에는 구라를 쳐놓고, 위대한 호태왕님을 신물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찐따를 만들어 놓은데다 화려한 정복기, 군왕기를 300억짜리 판타지풍 CG로 떡칠해놓은 주제에 그걸 쪽바리에게 팔아 돈을 번다니요.

훗날 태왕사신기를 본 일본 학생이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지요.

너네 옛날 왕들은 레어아이템 없으면 사냥 못했다메?

상상만 해도 ㄷㄷㄷ입니다. 이건 호들갑 한번 떨면 역사를 파는 행위고 두번 팔면 매국노입니다. 아...이쯤 되니 생긴 것도 쪽바리같이 보입니다.(이러면 안되는데...)

정리가 안됩니다. 이건 뭐...정리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하여튼 호태왕님...지못죄(지켜주지 못해 죄송해요...) ㅠ.ㅠ

P.S> 작가인 송지나씨 홈페이지인 [드라마다]에 최종회의 원래 대본이 올라왔군요.
호개와의 1:1 전투신이 설득력있게 전개되고, 모호한 결말따위도 없습니다. 게다가 마지막에는 호태왕비에 대한 민감한 역사적 문제까지 제기합니다. 일본에 팔아먹을려구 의도적으로 결말을 바꾼게 확실해지네요.

송지나씨도 마지막회 보고 띵받으셨나 봅니다. 에라 감독 X되봐라 하고 드라마 끝나기 무섭게 대본을 올려버리네요 ^^ 근데 아무리 그래도 작가가 이렇게 대놓고 막장테크를 탈리는 없을텐데...평소에 감독하고 사이가 안좋았나 봅니다.

아...송지나 작가대본대로만 갔어도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을...

2007/12/06 00:45 2007/12/06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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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호태왕이 판타지 주인공으로 전락? 【태왕사신기】

2007/09/12 02:15, 글쓴이 카카달려
"광개토대왕"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광활한 영토를 개척하셨던 위대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400억원이 넘는 엄청난 제작비, 배용준 문소리 등 쟁쟁한 배우의 캐스팅,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한 화려한 CG로 치장한 태왕사신기(太王四神期)는 이 광개토대왕, 즉 호태왕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지만 기대가 컸던 만큼 우려도 큰 탓일까? 내멋대로 태왕사신기를 "까"보았다.

"사랑"에 눈먼 호태왕?

애초에 알려진 기획의도는 물론 홈페이지에 게재된 기획의도를 굳이 보이지 않더라도 호태왕의 일대기를 배경으로 그려진 드라마라면 내용은 당연지사다. 나약한 인간이 위대한 호태왕이 되어가는 과정에서의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는 의지, 한민족의 기상을 드높였던 기상이 그려져야 할 것이다. 김종학 PD가 스페셜 방송에서도 밝힌 의견도 이러한 이야기들과 궤를 같이 했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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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왕사신기 홈페이지에 게재된 기획의도

하.지.만.

스페셜과 1화 방영분을 본 감상을 말하자면, 이건 호태왕의 업적을 보여주는 역사드라마가 아니다. 주작의 힘을 나눠가진 두 여인과의 사랑 싸움에 급급한 호태왕이 보이는, 역사드라마라는 탈을 쓴 흔해빠진 사랑 드라마일 뿐이다. 애초부터 단군신화를 호태왕과 연관시킨 과정부터 다소 억지스러웠던 데다가, 주작의 힘을 나눠가진, 서로를 언니와 동생이라 부르는 자매지간인, 훗날 호태왕이 되는 담덕을 함께 사랑하는 두 여인을 대치시키고 가운데 호태왕을 억지로 끼워넣음으로서 상당히 작위적인 구성을 가지게 되어버렸다. 다시 말해 뻔한 사랑이야기가 주가 되는 드라마가 되어 버린 것. 적어도 이미지는 그렇게 굳어져 버린 듯 하다. 호태왕의 기개와 기상을 앞으로 어떻게 그려나갈지, 김종학 PD의 호언장담이 어떤 식으로 빛을 발하게 될지가 한층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역사드라마냐 실사를 빙자한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냐?

400억원이 넘는 제작비. 안봐도 척이라고 이 중 대부분은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개런티와 CG 제작에 들어갔을 게다. 태왕사신기가 가장 자신있게 강조하는 부분은 바로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했다는 CG(컴퓨터 그래픽) 그 자체, 그리고 이렇게 뛰어난 CG를 국내 드라마 사상 최고의 규모로 브라운관에 접목시켰다는 점이다. 최근 영화 디워에서도 비슷한 내용으로 논란이 된 적이 있었고, 비슷한 효과에 대한 바램이 노림수였음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하지만 무엇이든 지나치면 화가 되는 법. 역사를 왜곡하는 것이라고까지 혹평을 할 필요는 없을지라도, 무리하게 사신과 호태왕을 억지로 연결시키려 하다보니 무리하게 CG를 집중시킨 느낌이 강하다. 다시 말해 사신과 호태왕 사이의 빈약한 연결고리를 화려한 CG로 땜질해버린 느낌. 어찌보면 신성시되어도 모자랄 우리의 역사의 시작은 널리고 널린 판타지(?)였을지도 모른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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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누리꾼들은 벌써부터 태왕사신기를 MMORPG에 접목(?)시키고 있다

또 한가지 우려되는 것이라면 이렇듯 화려한 CG를 고작 사신의 등장과 환웅의 AT필드(?)에만 써먹을 요량이었는지, 앞으로 드라마를 진행함에 있어 화려한 영상미를 일조하는데 어떻게 접목시킬지가 관건이라 하겠다.

캐스팅마저?

태왕사신기의 주요 인물은 3명이다. 환웅과 그의 피를 이은(?) 담덕, 즉 호태왕 역의 배용준. 호족의 가진의 피를 이은 주작의 힘을 지닌 기하 역의 문소리. 웅족의 새오의 피를 이은 수지니역의 이지아. 그 외 담덕과 라이벌 관계인 연호개라든가 주작을 제외한 사신의 현신들이 존재한다.

물론 나름의 안목과 기준을 가지고 배역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한 연기자를 선택했을 것이다. 하지만 태왕사신기의 캐스팅에는 역시 수긍보다는 의문이 먼저다.

우선 주인공 배용준. "겨울연가"의 후풍(後風)이 너무 강해서였을까, 아직도 강하고 굳셈보다는 부드러움이 어울리는 인상이다. 넓은 대륙을 호령하고 광활한 영토를 개척했던 호태왕의 기상과 기개에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라고 하겠다. 선이 굵고 강인한 인상의 주인공을 기대했건만 스페셜과 1화에서 보여준 배용준의 모습은 '부드러운 조각미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였다. 앞으로 수없이 보여주게 될 전투신(scene)에서의 강인한 모습을 기대해볼 수 밖에.

연기파 배우 문소리. 극 중에서는 전생에 환웅의 사랑을 얻지 못하고 질투심에 자기자신마저 태우는 여인이었으나, 환생해서는 담덕과 서로 사랑하는 기화역으로 출연했다. 근데...웬지 연인이라는 느낌보다는 후덕(?)한 누나랄까, 조금 과장하면 자애로운 어머니(!)로까지 비칠만한 이미지다(절대로 문소리라는 배우에게 개인적으로 악감정은 없다). 동생역으로 나오는 이지아와의 연배차이(?)도 그러한 점을 부각시키는 요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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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중 환웅과 새오역의 배용준과 이지아

개인적으로 수니지역의 이지아의 캐스팅에는 대~찬성이다. 일단 이쁘니까 -_-;; 환웅의 사랑을 받는, 환웅의 아이를 잉태하는 순수한 여인으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면 신인인데다가 청순한 이미지의 이지아가 결과적으론 적격이었던 셈이다. 물론 이러한 호의적인(?) 이미지에는 그녀의 아름다운 외모가 상당한 영향을 끼쳤음을 부인하지는 않겠다 ㅠ.ㅠ(난 여자의 미모에 약하다). 다만 앞으로 펼쳐질 언니인 기화와의 담덕을 두고 펼쳐질 사랑싸움, 신경전에서 보여줘야 할 미묘한 감정연기는 좀더 두고봐야 할 것이다.

백제는 어디로?

지금 인터넷 한켠에서는 태왕사신기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다.

"더러운 일본 자금을 받아쓰느라 백제 역사를 지워버린 역사 왜곡 앞잡이 드라마"

진위여부를 밝힐수도 없는 사안이거니와 제작진 측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가능성도 없는 이야기다. 하지만 실제로 제작과정에서 일본 자금이 제작비에 일부 포함된 것도 사실이고, 노골적으로 자랑하고 있는 제주도에 지어진 대규모 세트에도 백제의 세트장은 없다고 알려져 있다.

앞으로 극중에서 고구려를 제외한 신라와 백제와 관련된 내용을 어떻게 표현할 지는 알 수 없지만, 고구려 역사를 이야기함에 있어 신라와 백제는 빼놓을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마치 중국의 삼국지를 이야기 함에 있어 조조와 유비, 위나라와 촉나라를 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혹자들은 여기서 더 나아가 이것이 일본의 임나설과도 연관이 없지 않다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 백제의 역사를 서술하다 보면, 응신왕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고, 그러다보면 일본이 극구 주장하고 있는 임나일본설과 정면으로 부딪치게 된다는 것이다. 실컷 돈들여 찍어놨더니 자신들의 역사를 부정하게 되는 셈이란 얘기. 솔직히 명확한 근거도 없고 어디까지나 추측에 불과한 이야기지만, 태왕사신기가 실로 400억짜리 매국노 드라마가 된다면... 상상도 하기 싫다.

그래도 나는 본다.

쓰고보니 어째 노골적으로 태왕사신기를 까댈 작정을 하고 쓴것 같이 되었버렸다. 아직 스페셜과 1편이 방송되었을 뿐이고, 앞으로 극이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될 지는 알수 없는 노릇이긴 하지만, 그동안 보여준 모습을 봤을 때 위와 같은 일들이 심히 우려된다. 어쩌면 최근 드라마 시장에서 극도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MBC의 조급함과 김종학 감독의 조급함이 만나서 만들어내는 비극아닌 비극이 될까 걱정이 될 뿐. 어쨋든 다음주에도 난 태왕사신기를 보고 있을 것이다 -_-;;
2007/09/12 02:15 2007/09/12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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