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내가 예절이 바른 편인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한마디로 남이 싸가지없는 것에 대해서는 민감하고 내가 싸가지없는 것에 대해서는 관대한 전형적인 자기중심적 인간;;
문득 떠오른 글감으로 일생생활속 소홀하기 쉬운, 지나치기 쉬운 사소한 예절들을 몇개만 모아봤다. 생각날때마다 추가할 예정이다.
1. 부모님 나가고 들어오실때 인사하기
이건 그야말로 기본이다. 효도라는 말을 굳이 갖다 붙이지 않더라도, 부모님이 외출하시거나 외출에서 돌아오시는데 자식이라는 놈들이 방에 틀어박혀 원더X스나 소X시대 사진이나 보면서 하악거리고 있으면 되겠는가? 나가실때는 "안녕히 다녀오세요" 돌아오시면 "다녀오셨어요" 정도는 해주는게 기본이다.
마음 속으로 "우리 아버지 오늘도 직장에서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사고당하지 마시고 열심히 일하시고 안녕히 돌아오시길 정말 마음깊이 기원드립니다" 따위의 마음까지는 아니라도 입만이라도 벙긋하자.
2. 어른들 식사하실때 옆에 누워있지 않기
이건 나도 칼같이 지키는 거다;; 이유인즉슨 어릴때 할머니셨나 외할머니셨나 하여튼 어른이 오셨는데 어린 놈이 버릇없이 지혼자 초스피드로 밥을 해치우더니 어른들 식사하시는데 옆에 엎드려 누워서는 만화책을 보며 낄낄거리고 있었더라.
예절 하나는 칼이셨던 할머니, 드시던 수저로 대갈통을 후리심으로서 어린 손자에게 예절이란 이런것(안지키면 먹던 수저로 뒤통수를 가격당하는 것)이라는 것을 몸소 가르치셨던 것이다. 그 이후로 난 어지간히 친한 사이가 아니면 어른이 아니라도 누가 밥먹을때 누워있지를 못한다;;
3. 입가리고 하품하기
이건 예절이라고 할 것도 없이 기본이다. 아무도 각종 병원균으로 가득한 남의 입속을 보길 원치 않는다. 한가인이라고 해도 연정훈 목젓 보는걸 좋아하지는 않을거다(응???)
실내에서든 실외에서든지간에 하품을 할때는 입을 가리고 하는 센스를 가지자. 물론 "어머 저 남자 입가리고 하품하는 걸 보니 매너남이네?" 하는 생각따윌 하는 여자는 없겠지만...
4. 모자벗고 인사하기
이것도 기본. 사실 비슷한 연배이거나 아래일 경우 잘 안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인사라는건 무조건 모자를 벗고 해야하는게 맞는거다. 유래따윈 나도 잘 모르고...하여튼 난 인사는 무조건 모자를 벗고 하는거라고 배웠고, 아마 그게 맞을게다.
가끔 캠퍼스를 걷다 보면 대선배나 교수님들에게 챙모자를 쓰거나 비니를 쓰고서 그냥 인사를 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는데, 요즘 교수님들은 관대하셔서 그런지 교수님들도 모르셔서 그런지는 몰라도 달리 뭐라고 하지는 않더라. 그렇다고 내가 그걸 나쁘게 보느냐 그런건 아니고 그냥 그렇다고. 하긴 중절모쯤 되지 않으면 모자벗고 인사해도 그리 젠틀해 보이진 않더라;;
5. 칼이나 가위 같은 것을 상대방에게 건낼때 날을 잡고 건네기
이건 의외로 안하는 사람들이 많다. 칼이나 가위와 같은 날카로운 것들뿐만 아니라, 고깃집에서 집게를 줄때에도, 연필이나 볼펜을 건넬때에도, 상대방을 위한 배려차원에서 손잡이 반대편을 잡고 건네주는 것이 좋은거다. 좋은게 좋은거라고, 상대방이 굳이 돌려잡을 필요없이 바로 손잡이를 잡을 수 있게 해주는 건 기본이라고 본다.
아니면 말고.
6. 가게에서 돈 지불할때 카운터가 아닌 상대방 손에게 건네주기
이것도 뭐 생각하기 나름인듯 한데, 물건을 사거나 밥을 먹고 돈을 지불할때 가끔 돈이나 카드를 점원 손에 쥐어주지 않고 그냥 카운터에 내려놓는 사람들이 있다. 이게 기분은 둘째치더라도 비효율적이다. 그냥 손에 건네주면 바로 카드를 긋든 잔금을 치르든 할텐데 괜히 카운터에 내려놔서 다시 점원이 집어들게 만드는 건 무슨 심보인지;;
잔금 치르러 가면 알아서 점원이 손을 내미는데, 거기에 대고 카운터 바닥에 내려놓는 만행(?)을 저지르는 경우는 없도록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