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1. 이름만 "차세대" 실상은 그대로인 그래픽
게임을 해보면 나름 화사하고 깔끔한 모델링이긴 하나 차세대 게임이라고 자랑하기엔 너무나도 부족한 그래픽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원래 위닝이 그래픽보다는 게임성으로 유명해진 게임이고 해서 나름 면죄부를 주고는 싶어도, 이건 해도해도 너무하다 싶을 정도다.
피파에 비해 떨어지는건 어쩔수 없다고 치더라도, 코나미의 기술력, 게임시장의 그래픽 수준의 발전수준, 개발과정때부터 화제가 되어 왔던 피파의 혁신적인 그래픽 향상소식 등을 감안해 볼때, PES2008의 그래픽은 코나미가 도대체 무엇을 했나 싶을 정도로 차세대는 커녕 위닝10때와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 과장 조금만 보태서 말하자면 위닝10에서 해상도와 디테일 수준을 최고로 올리면 엇비슷하게 보일 정도다.

▲ 공놀이 하냐?
게임을 그래픽과 게임성이라는 큰 두 축으로 놓고 봤을때, 경쟁작인 피파는 원래부터 우세에 있었던 사실적인 그래픽을 더욱 강화한데다가, 인공지능 비스무리한 시스템까지 도입해서 게임성면에서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하지만 위닝은 강점이었던 게임성 면에서 거의 변한 점이 없는 데다가(이점에 대해서는 다시 자세히 이야기하겠지만)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평가받던 그래픽에서는 아예 GG를 쳐버린듯한 모습이다.(물론 PC판 피파08은 극악의 그래픽을 보여주고 있긴 하나 피파와는 달리 위닝은 PC와 콘솔간 그래픽 격차가 거의 없음을 감안할때 피파에 비해 그래픽이 뒤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2. 메뉴만 아쿠아틱으로 바꾸면 새게임인가?
PES2008이 졸작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겉으로만 번지르르하고 속의 게임구성은 하나도 변한게 없기 때문이다. 부심의 등장, 벤치의 모습을 보여준다거나 팬들의 반응등을 보여준다는 극히 단편적인 사항을 부풀려 마케팅에 이용하긴 했으나 실제로 게임을 해보면 그러한 사항들은 게임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들이다.
출시전에 공개된 스크린샷에서는 선수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거나, 경기중 벤치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보는 것"으로 끝이다. 감독이 언론플레이를 한다거나, 선수가 인기관리를 할 수 있다거나, 벤치워크의 역할을 강화했다거나 하는 게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가 전혀 아니다. 말 그대로 "보는 걸로 끝"인 셈이다.

▲ PES2008의 메인화면. 저기서 아래위로 메뉴가 바뀐다.

▲ 경기시작전 설정화면. 전체적으로 아쿠아(Aqua)틱이다.
딱히 단점이라고 말하기는 뭐하지만 게임 양상도 많이 변했다. 우선 전작들에 비해 숏패스는 물론 센터링과 같은 롱패스의 성공률이 상당히 낮아졌다. 피파에 비해서는 어떤지 모르겠으나 전작들에 비해서는 수비에 의해 패스가 차단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고,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 - 헤딩으로 이어지는 득점루트도 메리트를 상당히 잃어버린 듯한 인상이다. 다만 1~2번의 터치만 해도 어시스트 판정이 되지 않던 문제는 상당히 개선이 되어 여러번 터치 후 골이 되더라도 어시스트로 인정이 되는 모습이었다.

▲ 크게 변한 마스터리그 화면. 오른쪽 위의 "C"가 팀 인기도이다.
메뉴얼이 있고, 꾸준히 위닝을 즐겨왔던 사람들이 많다고는 하나 게임내 유저를 위한 도움말과 같은 배려도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다. 위닝 시리즈에는 꾸준히 도입되고 있던 챌린지 모드를 통한 새로운 요소들에 대한 소개도 전혀 없고, 전작을 즐겨왔던 게이머라 할지라도 이놈이 도대체 전작들이 비해 그럴싸해진 그래픽에 비해 어떤점이 향상되었는지 언뜻 알아보기가 어렵다.
3. 나의 기대는 배신당했다.
PES2008에 대한 평을 딱 한마디로 하자면, "게임성은 위닝10을 그대로 갖다놓고 그래픽만 뜨문뜨문 새로 짜집기한 졸작"이라고 평하고 싶다. 위닝9에서 위닝10으로 갈아타던 시절 느꼈던 희열을 기대한 탓일지는 모르나, 객관적으로 보더라도 코나미라는 회사의 이름과 "차세대" 축구게임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피파와 경쟁하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한 게임이다.
물론 한층 업그레이드된 그래픽, 화사해진 메뉴화면, 향상(?)되었을 인공지능, 더욱 늘어난 라이센스와 선수구성까지 차기작이 가져야 할 요소는 다 갖추었으나 위닝이라는 타이틀의 무게에 걸맞는, 또한 피파와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폭의 진화는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 하겠다.
PES2008 데모 체험기를 올린 적이 있다.
기대해도 되려나? PES2008 데모 체험기...
하지만 그러한 나의 기대는 일단 "배신"이라는 단어로 결말을 맺어버린 듯 하다. 11월 중순에 출시된다는 PS3, XBOX 버젼에 가서는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모르겠으나, 출시가 임박한 이마당에 큰 변화가 있으리라고는 보기가 어렵다. 12월에 PES와는 다른 정식 위닝 일레븐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그때를 기약해야 할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