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신문을 보다가 이런 기사를 봤다. "대학마다 '학적 조회' 급증. 기사 원문은 아래 클릭.
# 대학마다 ‘학적 조회’ 급증
# “며느릿감인데 졸업여부 확인해주세요”
유명인사들 ‘허위 학력’ 여파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
결혼 상대자가 가장 많이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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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오후 서울 이화여대 학적과에 한 50대 여성이 들어섰다. 그는 학적과 직원에게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가 적힌 쪽지 한 장을
내밀며 “며느릿감인데, 이 대학을 졸업했는지 한 번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학적과 직원은 “개인적인 일로 다른 사람의
학적을 조회하는 것은 해줄 수 없다”며 정중하게 거절했다. 그런데도 그 중년 여성은 몇 차례나 더 직원에게 학적 조회를
부탁하다가 돌아섰다.
요즘 주요 대학 학적과에는 이런 풍경이 수시로 벌어지고 있다. 연예인들과 유명 인사들의 학적 위조 사실이 잇따라 밝혀지면서, 대학들이 급증한 학적 조회 요청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이화여대의 이날 하루 동안 접수된 학적 조회 요청만 11건이었다. 7월 첫째 주부터 이달 셋째 주까지 약 50일 동안에는 모두 361명에 대한 학적 조회 요청이 들어왔다. 지난해 같은 기간(166명)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고려대 상황도 비슷하다. 고려대 학적과 관계자는 “보통 한 달간 200명 정도 학적 조회를 해주는데, 최근에는 400명 정도로 늘었다”면서 “요즘은 학적 진위를 묻는 전화 때문에 업무시간 내내 전화기를 귀에 달고 살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학적 조회를 요청하는 사유는 다양하다. 가장 많은 것은 결혼 상대자의 학적을 조회하는 것이다. 회사원 박모(36)씨는 최근 한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만난 결혼 상대자의 학적을 직접 확인했다. 그는 “결혼정보업체가 제공한 정보를 100% 신뢰할 수 없어서 개인적인 친분을 활용해 대학에서 예비 신부의 학력을 조회해봤다”고 말했다.
학원강사나 과외교사에 대한 학적 조회도 많은 편이다. 서울 목동에 사는 김지연(42)씨는 “아이 과외교사의 동의를 구해서 학적을 조회했다”며 “직접 확인해 보지 않고서는 아이를 맡기는 것이 불안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학적 조회가 늘고 있다는 것은 한국사회의 불신풍조가 확산되고 있다는 뜻”이라면서 “이번 학적 위조 파동이 이런 불신풍조를 개선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8/27/2007082700014.html)
사회 유명인들의 학력이 연이어 거짓이었다는 것이 밝혀지자 이제 일반인들도 내 주변인들의 거짓말을 의심하게 된 셈이다. 내 남편이 될 사람, 부인이 될 사람, 며느리가 될 사람, 사위가 될 사람의 말을 믿지 못하고 학력을 조회한다는 얘기다.# “며느릿감인데 졸업여부 확인해주세요”
유명인사들 ‘허위 학력’ 여파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
결혼 상대자가 가장 많이 요청

요즘 주요 대학 학적과에는 이런 풍경이 수시로 벌어지고 있다. 연예인들과 유명 인사들의 학적 위조 사실이 잇따라 밝혀지면서, 대학들이 급증한 학적 조회 요청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이화여대의 이날 하루 동안 접수된 학적 조회 요청만 11건이었다. 7월 첫째 주부터 이달 셋째 주까지 약 50일 동안에는 모두 361명에 대한 학적 조회 요청이 들어왔다. 지난해 같은 기간(166명)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고려대 상황도 비슷하다. 고려대 학적과 관계자는 “보통 한 달간 200명 정도 학적 조회를 해주는데, 최근에는 400명 정도로 늘었다”면서 “요즘은 학적 진위를 묻는 전화 때문에 업무시간 내내 전화기를 귀에 달고 살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학적 조회를 요청하는 사유는 다양하다. 가장 많은 것은 결혼 상대자의 학적을 조회하는 것이다. 회사원 박모(36)씨는 최근 한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만난 결혼 상대자의 학적을 직접 확인했다. 그는 “결혼정보업체가 제공한 정보를 100% 신뢰할 수 없어서 개인적인 친분을 활용해 대학에서 예비 신부의 학력을 조회해봤다”고 말했다.
학원강사나 과외교사에 대한 학적 조회도 많은 편이다. 서울 목동에 사는 김지연(42)씨는 “아이 과외교사의 동의를 구해서 학적을 조회했다”며 “직접 확인해 보지 않고서는 아이를 맡기는 것이 불안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학적 조회가 늘고 있다는 것은 한국사회의 불신풍조가 확산되고 있다는 뜻”이라면서 “이번 학적 위조 파동이 이런 불신풍조를 개선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8/27/2007082700014.html)
물론 애초부터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나쁜 것이긴 하지만, 연세대 교수 말마따나 불신이 점점 커져가는 것만 보여서 내심 씁쓸하다.
이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서는 아예 돈을 받고 특정인의 학력 검증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하니, 나 이거야 원 참...
내 아이의 공부를 도와줄 과외선생이나, 나와 평생을 같이할 인생의 반려자, 내 자식의 반쪽이 되어줄 사람을 선택하는데 있어 신중할 수도 있다. 학력을 속이는 사람들의 비도덕성에 대해 더이상 비생산적인 비판을 할 생각도 없고, 무작정 불신이 만연한 사회에 대해 푸념을 들어놓을 생각도 없다.
다만 이대로 가다가는 내 마누라가 될 사람의 학력은 물론, 나이, 이름까지 의심하게 될 날이 올것만 같아 마음이 좀 그렇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