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속에 선임된 박성화 감독님의 데뷔전, 바로 전날 U-17 대표팀의 충격의 2:0 패배, 올림픽 최종예선 첫경기... 하여튼 어지간히 부담이 됬을게다. 감독이 되고나서도 유독 욕많이 드시고 계신 감독님도 그렇고, 아시안컵에서의 경기력 때문에 선수들도 많이 부담을 느꼈을 경기였을 것 같다.
원톱으로 나오리라 생각했던 신영록 대신 하태균이 나온건 좀 의외였지만, 포메이션도 그렇고 경기내내 보여준 전술도 그렇고 박성화 감독의 말과는 달리 베이벡 감독때랑 별로 달라진 건 없어보였다. 다만 경기장 환경이 좋아 그런지 선수들이 좀 빨리 달리는 것 같긴 하더라. 여전히 어이없는 부정확한 크로스와 잦은 트래핑 실수가 눈에 좀 띄긴 했지만 뭐 이겼으니 그정돈 봐줘야지.
스타팅 멤버는 크게 변화가 없었다. 감독도 예고하고 우리도 예상했던 4-2-3-1 포메이션. 한국 A매치 최다출장기록 갱신 예정자인 김진규와 강민수가 센터백에, 최철순과 김창수를 좌우 윙백으로 포진, 거기다가 오장은과 백지훈을 더블 볼란치로 내세워 오장은으로 하여금 홀딩, 백지훈으로 하여금 앵커의 역할을 하게 했다. 그리고 발빠른 이근호와 김승용을 좌우 윙으로 두고, 한동원을 처진 스트라이커, 하태균을 최전방 원톱으로 뒀다.
결과적으로 2골을 넣어 아시안컵 경기때의 극심한 골가뭄을 해소시켜 주긴 했지만 경기내용은 좀 불만족스러웠다. 수비는 여전히 집중력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잦은 실수로 실점위기를 자초했고, 감독이 공언했던 중앙공격은 여전히 고립된 원톱의 모습속에 자취를 감쳤으며, 그나마 이근호와 김승용이 활발하게 움직여 주었으나 그마저도 크로스가 부정확해 번번히 수비의 헤딩에 막히기 일쑤였다. 오히려 전반에 2~3차례 결정적인 헤딩골 찬스를 내주더니, 결국 전반 종료직전 김진규의 어이없는 자책골로 한골 뒤지게 된 한국.

▲ 이게 웬일이니(진규야!)
하지만 후반 우즈베키스탄 선수가 이근호에게 거친 태클을 하다 퇴장을 당하면서 경기가 급변하기 시작했다. 수적 우세를 가지게 된 한국대표팀, 갑자기 무섭게 몰아치기 시작하더니 김승용의 프리킥을 교체투입된 숏다리 이상호가 헤딩슛~ 골로 연결했다. 어찌나 기쁘던지!!
그리고 7분 있다가 이근호가 멋지구리한 터닝 발리슛으로 또 골망을 갈랐다. 여지없이 나오는 거성체조 -_-;;문득 아시안컵에서 이근호를 중용했으면 달라졌을거 같다는 생각이 새록새록...쩝. 후반이 끝나기전 우즈벡 한놈이 최철순을 걷어차다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이후 경기내용은 뭐 일방적이었다.

▲ 오늘 경기 2골의 주인공
사실 아쉬운 면이 많은 경기였지만 오랜만에 재미있게 본 경기였고, 2골이나 넣은데다가 짜릿한 역전승이라 더 좋았다. 부디 다음엔 영록바의 모습을 볼 수 있길~
P.S> 하프타임때 날쌘돌이 서정원 선수 은퇴식이 있었더랬다. 우리 날쌘돌이 정원이 형 ㅋㅋ 미국 올림픽때였나? 스페인전에서 경기종료직전 그 골이 아직 눈에 생생한테 어느새 은퇴하고 지도자 수업 받으러 간다네 ^^ 명보형이 수비코치하고 정원이 형이 공격코치 하면 되겠다~~

▲ 근호랑 경주 한번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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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경기를 못봤는데 :) 하잇라이트라도 찾아 봐야겠어요.
오래만의 대승인거 같아요:P
골도 3골이나 나오고 퇴장도 2명이나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