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을 하고난 뒤라 피곤해서 쏟아지는 잠을 참아가며 한일전을 봤다. 단순히 한일전이라는 의미를 넘어 2011년 아시안컵 자동진출권이 걸린 경기였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경기였다.
전반적으로 조금 밀리는 경기였다. 아무래도 2경기 연속으로 120분의 혈투를 넘어온 선수들였던 탓도 있고, 스타팅 멤버에도 큰 변화가 없었기 때문인 듯 했다. 지금까지처럼 조재진은 수비진의 집중마크에 고립되었고, 염기훈과 이천수의 활발한 돌파도 일본 수비진에 막혀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오히려 나카무라 슌스케를 필두로 한 일본의 조직적인 공격에 몇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하는 등 전반적으로 수세적인 국면의 경기였다. 그러던 것이 석연찮은 강민수 선수의 퇴장, 감독과 코치 등 3명의 벤치진의 퇴장으로 이어지면서 극도로 기울어지고 말았다.
사실 경기내내 주심의 판정에는 의혹의 소지가 많았다. 이천수를 걷어찬 슌스케를 묵인한 것도 그렇고, 오범석의 핸들링 판정, 강민수의 퇴장과 한국 벤치진의 퇴장 명령까지...일본에게 돈을 먹은게 아닐까 싶은 정도였으니까.(몽준씨. 당신 저정도 쓰레기 심판 자를 정도의 능력도 안되면 그자리 내놓는게 좋을지도 몰라요. 농담이에요 ㅋ)

▲ 허참 어이없네.
10명으로 뛰어야 하는 수적 열세. 이로 인한 체력적 부담. 선수들의 사기 저하. 이를 극복해줄 벤치진의 부재. 이러한 압도적인 불리함 속에서도 120분을 뛰어준, 일본의 파상공세를 육탄방어로 묵묵히 막아준 우리 선수들을 칭찬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다. 그 투혼의 마침표는 거미손 이운재 선수가 찍었지만, 모든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 주었다는 점에서는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이로써 2011년 아시안컵 자동 진출권을 획득하는덴 성공했지만, 베어백 감독은 한국 축구협회에 한국 대표팀 감독을 사퇴하겠다고 통보했다고 한다. 앞으로 나올말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난 이런데는 관심이 없다. 뭐 알아서 하겠지. 갠적으로 파레이라 감독을 추천. 쿠쿠.
개인적으로 아시안컵에서 얻은 것도 많다고 생각한다. 공격에서 2명, 수비에서 2명.
6경기에서 3골, 경기당 0.5골이라는 극도의 공격력 부진 속에서도 염기훈과 이천수는 빠른 스피드와 활발함으로 한국 공격을 주도했다. 조재진이 고립된 상황에서 이 두명의 빠른 발과 강한 체력은 그나마 한국 공격의 핵이라 할만 했다고 생각한다. 이근호는 한경기밖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엄청나게 폭발적인 스피드와 과감함을 보여주어 어린 나이에 빗대 앞날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 좌기훈, 우근호. 그럼 천수는?
공격력이 부진했던 반작용일까. 수비진은 그나마 안정적인 모습을 대회내내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바레인전에서의 실수가 눈에 띄긴 하지만 경기당 1골에 택도 없는 실점률을 보여준 것이 그 단적인 예라 할 것이다. 김진규는 이제 완전히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될 수비의 핵이 된 느낌이고, 강민수는 경험을 좀더 보강하고 실수를 줄이면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 중요한 것은 좌우 윙백. 김치우와 오범석은 이번 대회 최고의 수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빠른 스피드, 강한 체력, 탁월한 수비력을 겸비한 이 어린 선수들은 경험 부족, 부정확한 크로싱 등을 극복한다면 엄청난 선수가 될 것 같다. 위닝에서 바로 영입 들어간다. ㅋㅋ

▲ 좌치우, 우범석. 멋졍~
어쨋든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한일전까지 투혼을 불살라준 한국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2011년에는 더욱 멋진 모습을 기대한다.

▲ 운재형님 짱~!
PS. 올블로그에서 한일전 태그를 보다가 삑사리 발견.
▲ 한일전에 넥스트 포스터??

▲ 요놈이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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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3위지만 아주 잘했어요
Tracked from 『un petit voyage』 2007/07/29 01:57 del.오! 한국 잘한다. 김두현이 왠지 일 낼거 같다. 말레이시아에선 주구장창 수중전을 하느라, 몸이 무거웠을텐데 인도네시아 경기장은 잔디 상태도 괜찮아보이고 선수들이 최적의 기량을 선보이기에 충분한 곳인듯 싶다. 지금까지 보여줬던 경기 모습과는 다소 다른 양상으로 조금은 위력적인, 약간 일본에 밀리긴 하지만, 공격을 보여준다. 간간히 터지는 중거리슛과 코너킥에서 오오! 탄성을 지르게 했으니. 정말 김두현이 한 골 넣지 않을까. 아나운서 말처럼 오늘 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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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아시안컵 한일전 호주에서 일본인 친구들과 시청했다.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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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역시 오늘 첫 출전한 '이근호' 선수의 위력은 장난이 아니었어요.
왜 이 선수를 이제서야 기용한건지 그것참.
김치우-오범석 정말 최고입니다. 오늘 기사보니, 김치우 선수 세르비아 쪽 명문 클럽에 입단계약했다네요.
앗 김치우 선수가 유럽 진출이라니! 정말 경사네요.
베어백 감독님은 사퇴하신다던데...갠적으로 좀 아쉽습니다.
기회는 많았는데...운이 좀 없으신 것도 같구요.
좋은 곳으로 만개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