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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머를 꿈꾼다면 한번쯤 읽어볼만한 임백준씨의 책들...

2008/02/19 13:45, 글쓴이 카카달려
나의 꿈은 프로그래머다. 아직 내공이 부족한지라 어떤 분야의 어떤 전공을 가지게 될지는 전혀 감도 잡을 수 없지만, 어쨌든 프로그래밍으로 벌어먹고 사는 프로그래머가 되는 것이 꿈이다. 물론 아직 실력과 경험 모두 부족한 수준이지만...

그래도 프로그래머로서의 삶에 관심이 많아 이런저런 관련책자를 찾아보곤 하는데, 기술(전문) 서적은 물론 다소 가벼운 내용의 교양서적도 즐겨 읽는다. 오늘은 월스트리트 금융회사의 현직 프로그래머 임백준씨의 책들을 소개해보려 한다.
※ 혹시나 해서 밝혀둔다.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이 책들은 절대로 공부를 목적으로 하는 책이 아니며, 알고리즘 전공서적이 아니므로 잘못 알고 구입하는 경우가 없길 바란다.
행복한 프로그래밍 : 컴퓨터 프로그래밍 미학 오디세이 / 2003년 5월 / 8,000원(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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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긴 사실 제일 먼저 나왔는데 읽긴 2번째로 읽었다. [누알]이 알고리즘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써내려갔다면 [행프]는 좀 더 광범위한 부분을 다루고 있다. 물론 그만큼 깊이보다는 흥미위주로 다루고 있지만.

"미학 오디세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저자는 각종 논리학적인 퀴즈를 중간중간 독자에게 던지면서 흥미를 유발하는 동시에 프로그래밍이라는 분야가 무미건조하고 어렵기보다는 오히려 예술에 가까운 창작 행위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논리적인 퀴즈를 실생활에 연관시켜 우주 왕복선이나 농부, 은행거래, 무협지까지 동원해가며 최대한 재미있게 쓰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각 챕터제목에 죄다 커피 종류가 들어가는지라...차라리 제목에 "카페"나 "커피" 같은 게 들어갔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지만...이건 그냥 여담이고.

누워서 읽는 알고리즘 / 2003년 12월 / 8,400원(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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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백준씨가 쓴 책 중에 가장 먼저 접한 책이다. 학교를 휴학한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모은 돈을 죄다 책쇼핑에 쏟아부은 시기였는데, 어차피 군대가서 굳을 머리로 프로그래밍 연습을 하느니 그냥 가벼운 느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을 많이 찾았었던 나에게 알맞은 책이었다. 제목만 봐도 알수 있지 않은가? 알고리즘을 누워서 읽는다니??

저자도 밝히고 있듯이 첫번째 책인 [행프]의 후속작(?)이라 할 수 있겠다. [행프]에서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어렵지 않은 알고리즘이나 논리를 가지고 술술 써내려갔다면, 이 책은 "알고리즘"이라는 것에 좀 더 집중했다고 할 수 있겠다. RSA등이 암호화 알고리즘, 재귀, 정렬, 비트 연산 등 코딩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것들에 대해 적절한 예시들과 함께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굳이 프로그래밍을 접해보지 않는 사람이 읽는다하더라도, 두뇌회전을 즐기는 사람이 읽는다면 말그대로 누워서 과자를 집어먹거나 노래를 들으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와 비슷한 류(流)의 책이라고나 할까.

나는 프로그래머다 / 2004년 3월 / 8,960원(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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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백준씨 이외에 당시(지금은 모르겠지만) IT업계에서 프로그래머로서 종사하고 있던 사람들 6명과 함께 공동으로 집필한 책이다. 금융, 임베디드, 게임, SI, 웹, 데이터베이스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래머들의 자신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놓은 책이다.

임백준씨는 책의 첫번째 주자(?)로 나서 삼성SDS에서 일하다 미국으로 가 다시 공부를 시작해,  루슨트 테크놀로지스에 입사하기까지 겪었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 늦깍이 공부를 시작하면서 생각했던 것들, 새로운 회사에 정착하면서 생긴 이런저런 에피소드들을 읽고 있노라면 프로그래머로서의 삶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선입견(?)이 생길 정도로 흡입력이 있다.

한마디로, 전공서적과는 한참 거리가 멀고, 오히려 수필집에 가까운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내용에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들도 수록되어 있고 분야별로 착안해야 할 사항들에 대한 언급도 많으므로, 앞으로 프로그래머의 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이 읽는다면 참고할만한 가이드라인 역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임백준의 소프트웨어 산책 / 2005년 5월 / 10,240원(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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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백준씨가 쓴 책중 가장 어려운(?) 책이다. 물론 그래봐야 전공서적이나 기술서적 수준은 아니지만...가벼운 알고리즘이나 논리가 많은 [행프]나 [누알]에 비해 훠~얼씬 전문적인 내용이 많다. 오늘날 프로그래밍에 사용되는 객체지향, 디자인 패턴, 리팩토링, SW공학, XML의 역사와 그에 관련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다.특히 재밌는 것은 구글에 능력있는 신입사원을 채용하기 위해 실제로 썼다는 방법을 각색해 쓴 꽁트소설 "프로그래머 K씨의 하루"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바로 가격이다. 두께는 제일 얇은 주제에 가격은 제일 비싸다. 250여페이지밖에 안되는데 할인되지 않은 정가가 자그마치 만2천원이다. 2005년이면 아직 도서정가제 시행되기 전인데도 불구하고 이 엄청난 가격은 뭐란 말인가...물론 책의 내용이 가격이 비해 떨어진다거나 하는건 아니지만... 책의 내용중 인용한 부분에 대한 저작권료가 포함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분량에 비해 가격이 참...... -_-;;

뉴욕의 프로그래머 / 2007년 9월 / 10,800원(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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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프로그래머를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을 쓰고 싶다던 저자의 희망이 이루어진 작품이다. 뉴욕의 한 금융회사에서 일하는 프로그래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30대 한국출신의 준수한 실력의 프로그래머인 영우, 킥복싱 선수경력을 지닌 사고뭉치 마이크, 변수이름따윈 신경쓰지 않는 자유분방한 GUI 디자이너 콜린, 말보단 실력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과묵한 프로그래머 알렉스 등, "뉴욕의 프로그래머"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모두 프로그래머라는 공통된 직업을 가졌지만 저마다의 개성이 넘친다.

프로그래밍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이 읽으면 고개를 끄덕이면서, 입가에 웃음을 머금고 즐겁게 읽는 책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아~ 프로그래머는 대충 이런 이미지구나..."와 같이 이해할 수 있는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근래 읽은 책 중 가장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은 책.
2008/02/19 13:45 2008/02/1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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