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컴퓨터 견적 맞추기 시리즈의 8번째 시간입니다. 이제 슬슬 끝이 보이는군요. 9편에서는 LCD모니터, 스피커, 키보드, 마우스를 묶어서 진짜 가벼운 내용위주로 써볼 예정이고, 그리고 마지막 10편에서 총정리를 해볼 생각입니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딱맞게 10편으로 떨어지게 되네요. 많은 사랑...까지는 안바라고 그냥 읽고 도움정도는 되셨으면 좋겠네요 *^^*

이 포스팅의 첫번째 주인공인 케이스의 역할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바로 내부의 부품을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입니다. CPU를 비롯한 각종 컴퓨터 부품은 하나같이 회로나 트랜지스터, 칩들이 외부로 드러나있어 외부로부터의 충격에 약하기 때문에 케이스가 이를 보호해주어야 합니다.

둘째는 팬을 통한 쿨링으로 컴퓨터 내부의 온도를 낮춰주는 역할입니다. CPU는 물론이고 메인보드, 하드디스크, 그래픽카드 등에서 발생하는 뜨거운 공기를 밖으로 내보내는 동시에 차가운 공기를 유입시킴으로서 내부온도를 낮게 유지시켜주는 것이죠. 게다가 컴퓨터 설계자들은 어찌 그리 똑똑한지 컴퓨터 내부의 배열 구조도 공기순환(열 방출)에 최적화가 되어 있기 때문에, 간혹 컴퓨터 식힌다고 케이스 열어둔채로 사용하는 것은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니죠.

※ 물론 열 문제를 깡그리 무시한다면 케이스 없이도 컴퓨터를 구동시키는 것도 가능은 합니다(전원은 전기통하는 거 아무거나 파워스위치에 갖다대면 켜짐). 때문에 고수분들은 책상이나 인형 등에 컴퓨터 튜닝을 하기도 하죠.

케이스 튜닝 예

▲ 3개 다 컴퓨터입니다. (출처 : www.youon.it)

[ 케이스(Case) ]
1. 제조회사
사실 케이스는 제품간 성능격차를 가장 느끼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공기순환구조, 팬쿨링 컨트롤 시스템, 외골격의 강도와 안성도에 따른 열전도율과 진동율, 신뢰성 등등...은 어느정도 하이엔드급의 성능을 위한 컴퓨터가 아니라면 느끼기 어렵고, 설령 느낀다 하더라도 실제로 성능상의 차이는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저같은 경우 아는 사람의 컴퓨터 견적을 짤때 조건만 만족하면 성능보다는 디자인에 무게를 두는 편이긴 합니다만, 뭐 이건 개인의 취향 문제니까요.

풍2 이미지

▲ 그 유명한 GMC의 "풍(風)II"

어쨋든 케이스 시장에서 좀 알아준다 하는 업체는 대충 3~4개 정도입니다. GMC, 다오코리아, 3R시스템의 제품이 인기가 많습니다. 그외에도 유렉스, A-ONE, 스카이디지털사의 제품들도 신뢰할만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잡설을 한가지 덧붙이자면, 국내에선 GMC의 "풍(風) 시리즈"가 워낙 유명해 컴퓨터에 잘 모르는 분들도 GMC는 몰라도 "풍"은 아는 경우가 많더군요. 개인적으로 풍 시리즈는 성능은 확실하나 거품이 좀 심하다고 생각하는 1人인지라... GMC는 개인적으로 비호감. (하지만 최근 나온 토스트는 이뻐서 아낀다능...)

케이스만큼 숨어있는 보석이 많은 제품군도 드물지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케이스는 체감성능을 느끼기 어렵고  딱 외형적으로 눈에 들어오는 것이므로 어지간한 경우가 아니면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맘에 이쁜 녀석으로 고르시길 추천합니다.

2. 케이스 크기 / 파워규격
CPU에도 핀의 개수가 있고 메인보드에도 규격이 있듯, 케이스에도 규격이란 이름의 크기에 따라 제품의 종류가 다양합니다. 빅타워, 미들타워, 미니타워, 마이크로타워, 슬림 등등등... 헷갈리기 쉽지만 사실 그리 어렵지도 않습니다.

우선 크기 순으로 보자면 빅타워 > 미들타워 > 미니타워 > 마이크로 타워 > 슬림 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빅타워와 미들타워는 일반 ATX보드를 장착할 수 있고, 그 이하는 mATX, 즉 마이크로 ATX보드나 그보다 작은 보드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보드뿐만 아니라 케이스에 따라서는 하드나 시디롬 장착시 VGA카드를 달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구상하시는 견적에 따라 유동적인 선택이 필요할 듯 합니다.

메인보드편에서도 잠깐 설명한 적 있지만 미니타워 등의 슬림형은 발열이라면 측면에서, 또한 업그레이드나 확장성 측면에서도 여러모로 안좋기 때문에 그다지 추천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일반 ATX보드 장착이 가능한 미들타워 이상을 구입하시는 것이 좋겠네요. 사실 사용되는 컴퓨터의 대부분이 이 미들타워이기도 하고, 성능이나 확장성 면에서 가장 균형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더 넓은 확장성을 원하신다면 빅타워를 선택하셔도 됩니다.

메인보드에 따라 장착가능한 CPU 종류가 정해져 있듯이, 케이스도 제품군에 따라 장착가능한 파워가 어느정도 정해져 있습니다. 아래 파워편에서도 다루겠지만, 데스크탑용 PC에 쓰이는 파워는 표준 ATX, m-ATX용, TFX 정도가 있습니다.

표준 ATX는 말그대로 일반 ATX 규격을 가진 파워로서,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고, m-ATX는 흔히 슬림형 제품으로 알고 있는 케이스에 맞춰진 파워, TFX는 이른바 초슬림형 제품용 파워로, 대기업의 슬림형 제품 중에 이 파워를 채택한 제품이 많습니다. (여담이지만 파워규격이 맞지 않아도 장착은 가능하며 물론 컴퓨터 구동에도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파워의 프레임과 케이스 크기가 맞지 않기 때문에 고정이 안되지요. 그럼 케이스를 사는 의미가 없음 -_-;;)

결론적으로, 슬림형 제품이 아닌 일반 규격의 제품을 생각하신다면 일반 ATX보드 장착이 가능하며, 표준 ATX 파워제품이 장착가능한 미들타워 제품 추천.

3. 기타 스펙
일반적으로는 보드와 파워규격만 확인하시고 구입하셔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만, 다수의 HDD나 ODD 장착을 고려하거나 냉각 시스템에 민감한 경우에는 베이의 개수나 팬의 위치 개수 등을 추가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3.5인치 베이

▲ 3.5인치 베이의 모습 (출처 : GMC 홈페이지)

베이(Bay)의 경우, 5.25인치와 3.5인치 베이가 있습니다. 5.25인치는 ODD(시디롬/DVD) 장착에 사용되며(설마 5.25인치 디스켓 아직도 쓰는 사람 있으려나...), 3.5인치는 내부와 외부가 있는데 외부는 3.5인치 디스크(FDD)에 쓰이고 내부는 하드디스크 장착에 쓰입니다. 어지간한 경우가 아니면 베이가 모자라서 업그레이드를 못하는 경우는 없지만 혹시라도 다수의 HDD나 ODD 장착을 고려하고 계신다면 한번쯤 확인을 해도 나쁠건 없지요.

그 외에는 전면 헤드셋/마이크 포트, USB 포트, IEEE 포트의 유무, 전ㆍ후 팬(Fan) 유무, 전면 상태 표시 LED창 등의 유무 정도를 추가적으로 체크해주시면 될듯합니다.

[ 파워 서플라이(Power Supply) ]
제가 좋아하는 카카도 밥을 먹지 않고서는 환상적인 플레이를 보일 수 없듯이(응?) 제아무리 뛰어난 성능의 컴퓨터라도 전원이 공급되지 않고서야 그 성능을 발휘할 수 없죠. 오늘의 두번째 주인공 파워 서플라이(이하 파워)는 외부로부터 전원을 받아 내부의 각 부품으로 전원을 재공급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파워도 업체가 워낙 많고 출력에 따라 제품이 다양하게 때문에 헷갈리기가 쉽습니다. 특히 파워의 경우 싼값에 이상한 회사의 요상한 제품 샀다가는 원하는 파워를 얻기는 커녕 몇시간 쓰지도 못하고 알아서 타버리는 기괴한 광경을 목격하게 될수도 있습니다. (이상하게도 다른 부품에 비해 파워는 비(非)메이커 제품의 불량율이 높더라구요. 저만 그런가 -_-;;) 하지만 그런 경우가 흔한 것은 아니니 그리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1. 제조회사 / 종류
케이스와 파워는 일종의 세트(?)와 같은 녀석들이라 케이스를 만드는 곳에서 파워도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먹는다고(응???) 케이스로 유명한 곳에서는 파워도 잘 만듭니다. GMC, 다오코리아, 스카이디지털, A-ONE가 유명합니다.

케이스를 만들지 않는 회사 중에서는 시소닉과 스파클텍, 파워렉스가 인지도가 나름 높습니다만...사실 개인적으로 파워는 "닥치고 시소닉"이라는 주의라서 -_-;; 솔직히 가격은 쪼~오금 쎕니다만 신뢰성 짱에 팬성능 짱짱하고 하여튼 여러모로 단단한 느낌을 주는 제품이 많으니 한번쯤 고려해 보세요(시소닉 알바 아닙니다).

에너맥스 로고

▲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ENERMAX


※ 자꾸 여담을 하게 되는데요... 과거에는 Enermax 제품을 편애했었습니다. 07년 10월에 425W짜리 파워 하나 딸랑 내놓고 최근 파워시장에서는 버로우해버린 회사입니다. 05년쯤만 해도 시소닉과 함께 파워계의 양대산맥으로 나름 불렸었는데, 요즘은 뭐만들어 팔아먹고 사는지 알 수가 없네요.

파워의 종류에는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표준 ATX, m-ATX,SFX, TFX 등이 있는데요, m-ATX나 TFX는 슬림형 제품에 쓰이고, 그 외에는 거의 서버용이라 보시면 됩니다. 개인용 PC에 쓰이는 가장 일반적인 제품이 바로 표준 ATX 규격의 파워 서플라이라 보시면 됩니다. 고로 표준 ATX는 진리.

2. 표기출력 / 정격출력 / 최대출력
파워의 성능은 딴거 없습니다. 얼마나 많은 양의 전기를 쏴줄수 있는가가 성능을 재는 척도겠지요. 부품 자체도 전기 잡아먹는 귀신들이 되어버린 데다, CPU팬, 케이스 팬 1~2개, VGA 팬까지 적어도 3~4개의 팬도 돌려야죠, 게다가 새로 나오는 VGA카드들은 하나같이대빵큰 팬까지 달려있어 별도전원까지 달라그러고, 시디라도 구울라치면 추가전력 필요하죠...이래저래 요즘 시대에는 400W대의 전원이 필수라고 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출력에는 3가지 용어가 있습니다. 정격출력은 쉽게 말해 최저출력(엄밀히 말하면 최저는 아니지만)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다시 말하자면 그 제품이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출력을 말합니다. 최대 출력은 말 그대로 공급가능한 최대치의 출력을 말하지요. 표기 출력은 설명하기가 좀 애매한데, 단도진입적으로 제조회사 마음입니다. 정격출력을 기입할 수도 있고, 최대출력을 쓸 수도 있습니다.

뭐 잡다하게 이야기를 늘어놓긴 했습니다만, 뭐랄까...정격출력만 보시면 됩니다. 원하는 것이 400W짜리라면 정격출력이 400W 이상인 제품을 고르시면 된다는 뜻이지요. 아주 개념없는 업체만 아니라면 정격출력 가지고 장난을 치지는 않으므로 정격출력만 제대로 확인하시면 원하는 파워를 얻을 수 있습니다.

불타는 파워

▲ 이렇게 불이 나진 않습니다만 -_-;; (출처 : Tom's Hardware)

괜히 표기출력이나 최대출력 보고 구입했다가는 진짜 X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 파워란 녀석이 참으로 얄궂은지라, 정격출력이 표기출력보다 현저히 낮은 제품은 심한 과부하가 걸릴 경우 파워는 물론이려니와 재수없으면 보드까지 운명하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_-;; 고로 닥치고 정격출력. 진리의 정격출력. 음음.

3. 커넥터 / 기타
커넥터는 전기 플러그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드에, 시디롬에 꽂는 파워플러그죠. 메인 전원 커넥터는 메인보드에 꽂는데 메인보드의 종류에 따라 20핀짜리가 있고 24핀짜리가 있습니다. 거의 대다수의 파워는 20핀짜리에 4핀짜리 보조커넥터를 같이 제공해주므로 문제가 없습니다. 20핀짜리 보드라면 20핀 커넥터만 꽂으면 되고 24핀짜리면 20핀 커넥터에 4핀짜리 보조커넥터를 결합해서 꽂으면 됩니다(합체(?)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메인 파워커넥터

▲ 왼쪽이 4핀 보조커넥터, 오른쪽이 20핀짜리와 4핀을 합체(?)한 24핀짜리

최근 S-ATA방식이 인기를 끌면서 IDE 파워커넥터보다는 S-ATA방식의 파워커넥터가 많이 필요하게 되었죠. 이것 역시 많은 HDD나 ODD를 사용하는 경우가 아니고서는 커넥터가 부족해지는 경우는 없습니다. 혹 다수의 부가장치 사용하는 경우라면 이 인터페이스별로 커넥터의 수를 확인해주시길 바랍니다.


어정쩡한 분량의 2개의 글을 합쳐버렸더니 이상하게 길어져 버렸네요. 뭐 어쨋든 간에...사실 케이스와 파워는 소홀히 하기 가장 쉬운 부분입니다.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케이스와 파워는 성능보다는 안정성이라는 측면에서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녀석들이므로 생각보다는 세심히 골라주셔야 합니다. 물론 케이스는 개인적으로 디자인에 더 신경을 쓰시는 것을 추천하구요, 파워는 그냥 닥치고 신뢰성입니다. 한번이라도 쇼트나면 파워는 아무리 성능이 짱짱해도 불합격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시소닉 강추~!!)

다음편은 기타편으로, 모니터(LCD)로 가보겠습니다. 가벼운 내용 위주로 필수적인 것들만 다루게 되겠네요.

한줄요약 : 닥치고 케이스는 이쁜걸루, 파워는 메이커로.

Trackback

Trackback Address :: http://kaka.pe.kr/trackback/104

Comments

  1. hyangii 2008/01/18 09:44

    아니, 케이스하면 마이크로닉스 아닌가염? ㄱ-
    글 잘읽고 갑니다 :)

    perm. |  mod/del. |  reply.
    • 카카달려 2008/01/18 09:57

      마이크로닉스는 GMC보다 더한 거품이라 갠적으로 존내 싫어해서....
      뺀게 아니라 걍 몰라서 안적었음 ㅋㅋ

  2. 1004ant 2008/01/18 21:33

    마이크로닉스.. 거품이런진 모르겠지만.. 좋은 시도를 많이하는 제품을 내놨던 걸로 기억합니다. 케이스+ 파워 조합은 절대 비추하고 싶고요.. 케이스 따로, 파워 따로 구입하셔서 조립(?)하시는게 좋죠~

    도장도... 이제 마지막 10강만 남은거죠?

    perm. |  mod/del. |  reply.
    • 카카달려 2008/01/19 07:31

      저도 케이스+파워 세트는 왜 있는지 궁금하다는..
      가격이 싼것도 아니고 성능이 더 좋은것도 아니고 ㅋ

What's on your mind?

댓글 입력 폼
[로그인][오픈아이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