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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목소리, 박정현 6집 - Come to Where I am

2008/01/10 03:21, 글쓴이 카카달려
제 소몰이는 그만...
04년 1월 SG워너비가 데뷔한 이후로 가요계에는 언제나 "소몰이 창법" 천지였다.  남자가수로는 SG워너비를 필두로 V.O.S(요즘엔 박지헌이 솔로활동도 하던데), M to M, 휘성(이번 앨범은 약간 바뀌었지만) 등이 있고 여자가수로는 여자 SG워너비라고 불리던 SeeYa, "좋은걸 어떡해" 이후 버로우 해버린 블랙펄, 노래만 좋은 듣보잡대표 가비퀸즈 등등등...요즘은 빅뱅도 있고 소녀그룹도 있고 장르가 다양해져서 좀 사그러진 분위긴 하지만 그래도 음악 쇼프로그램을 보면 반은 소때 천지다.

그렇다고 내가 소몰이 창법을 싫어하는 건 아니다. SG워너비의 대박물살을 타고 돈좀 벌어보자고 대충 우워우워거리고 표정연기할 줄 아는 캐병신 얼굴마담이 판을 치던 예전과는 달리 요즘엔 실력파 소몰이가 많으니까. 또 언제나 부담없이 들을 수 없는 친숙한 목소리이기도 하고 노래들도 다 좋은 것들이니까. 싫어하는건 아니고 딱히 찾아서 듣는건 아닌정도라 할까. 하.지.만...
너무 많아서 질린다
아무리 멜로디가 바뀌고 가사가 바뀌어도 난 소몰이만 들으면...'아 씨바 또 소몰이 창법이야' 라는 생각부터 든다. 소몰이 가수들을 까댈려는 것도 아니고 노래가 안좋은 것도 아니지만... 내 귓구녕이 그렇게 생겨먹은걸 어떻하라고 -_-;;

그 이유에는 개인적으로는 바다나 박기영 같은 깨끗하고 맑은 음색을 더 좋아한다는 것도 있을 듯 하다. 가늘다고 해야되나...얇다고 해야되나...하여튼 뭐라고 말로 콕찝어 표현하기가 어려운데, 떨림이 많은 목소리보다는 깨긋한 류의 목소리를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목소리, 가수는 바로 "박정현"이다. 그런 박정현이 3년만에 6집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경사났네!!

가가게 만드는 앨범, Come to Where I Am
언제나 그랬지만, 이번 앨범도 주옥같은 노래들로 가득차 있다. 4,5집의 경우도 물론 노래는 좋았지만 지나치게 중후한 면이 부각이 되었달까, You mean everything to me나 It's me, 미운 오리와 같은 박정현 특유의 밝고 경쾌한 목소리를 많이 느낄 수 없었더랬다.

하지만 이번 앨범은 다르다. 가수 본인이 인터뷰에서도 밝힌 바 있듯 편안했던 예전 스타일로 회귀한 듯 하다. 애절하면서도 부드러운 발라드곡인 타이틀곡 "눈물빛 글씨"는 물론이려니와, "마음이 먼저"나 "믿어요", "우두커니"와 같은 곡들은 아예 다른 앨범의 타이틀로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옛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The Other Side"나 "Hey Yeah"와 같이 팝송을 연상시키는 곡도 수록해, 자칫 진부함으로 폄하될지 모를 회귀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03. 달아요

참으려 해도 웃음이 나와
샴페인이 터지듯..
좋아 낮은 목소리 장난스러운 그대 걸음도

Oh you & I oh you & I
왜 이렇게 왜 이렇게 좋아요
I can see the sunlight in your eyes
Everyday oh everyday
웃게 해줄게 서툴겠지만 그댈 위해서만...

그대 이름 혀끝에 녹아 내릴듯 달아요
그댈 몰랐다면 몰랐어요
이런 기분을 이런 행복을...

Oh you & I oh you & I
왜 이렇게 왜 이렇게 좋아요 I can see the sunlight in your eyes
Everyday oh everyday
웃게 해줄게 서툴겠지만 그댈 위해서만...

생각만 해도 아파요 나를 떠나면 안되요
그대 없었다면 없었어요
이런 노래도.. 이런 사랑도..

Oh you & I oh you & I
부끄럽게 간지럽게 이대로
아무것도 숨기지 마요
Everyday oh everyday
믿게 해줄게 언제까지 그댈 사랑해요

우 감추려해도 다 보이나 봐 햇살이 퍼지듯..
이런 바보같은 날 온 세상이 다 놀려도 좋아

개인적으로는 타이틀곡보다는 3번 트랙인 "달아요"라는 곡을 가장 좋아한다. 특히 영어로 된 후렴구 부분이 아주 중독성(!?)있는 곡인데, "달아요"라는 제목처럼 아주 감미롭고 부드러운 곡이다. 게다가 박정현 특유의 간드러지는듯(?)한 여린 목소리가 제대로 발휘된, 어떻게 들으면 재즈같은 느낌도 가진 까페나 바같은 곳에 아주 잘 어울릴 것 같은 노래다.

얼마전 i-rince님의 1000번째 포스팅 기념 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은 멜론 한달 무료 이용권으로 닥치는 대로 좋은 노래를 찾아 헤매고 있는데, 앨범을 통째로 다 듣고 만족했던 적은 솔직히 윤하 1.5집을 제외하고 없었다. 타이틀곡은 비롯한 2~3곡씩은 맘에 들어도 나머지는 그냥 대충 머릿수 맞추려고 넣은 느낌이었다고 할까...

하지만 역시 내가 고른(?) 가수답게, 박정현의 새로운 앨범 Come to Where I Am은 두고두고 들어도 질리지 않는, 들으면 들을수록 매력이 우러나는(?) (나만의) 명반의 반열에 들 앨범인 듯하다. 강!추!
2008/01/10 03:21 2008/01/10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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